내가 만든 요리

여름 보양식으로 좋은 닭곰탕 만들기

황주부 2023. 7. 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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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곰탕이란?

어제는 초복이었죠, 삼계탕 챙겨드셨나요? 저는 삼계탕 대신에 프라이드치킨으로 초복을 보냈답니다. 7월 21일에는 중복인데 그때는 또 무얼 먹을까 벌써부터 고민되는데요 ㅎㅎㅎ 곰탕이라고 하면 보통 소고기를 넣고 푹 끓인 걸 생각하실 텐데 소고기보다 저렴한 닭고기로 닭곰탕도 만들 수 있답니다. 삼계탕이랑 닭백숙이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으실 수 있는데 삼계탕에는 인삼이 들어가는 거고 닭백숙은 삼계탕보다 더 폭넓은 개념인데요. 닭곰탕은 국물을 많이 해서 국물에 고기 올려 즐기는 그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마리로 만들어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어요. 

닭곰탕 만드는 법:

닭곰탕 만들 때 영계대신 노계로 만든다고도 하는데 전 그냥 백숙용 닭 한 마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시판 삼계탕용 약재 한포에 대파, 마늘, 양파, 황기, 대추까지 준비했답니다. 대파는 뿌리까지 사용했고요. 양파도 세척 깨끗하게 한 후에 껍질도 사용했답니다. 대파 뿌리와 양파껍질 까지 넣어서 닭 특유의 비린내를 줄여줬지요. 닭곰탕은 국물을 즐기는 요리이기 때문에 잡냄새를 잘 잡아주는 게 중요하답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생닭을 손질하는 것이랍니다. 주부님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요리가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닭손질부터 어렵게 느껴지실 거예요. 하지만 하다 보면 늘어요~ 닭 날개 끝 부분은 가위로 잘라주고요. 꽁지 부분도 잘라줍니다. 그리고 목과 꽁지 주위의 기름을 잘라주세요. 이 부분에 기름이 많고 잡내의 원인이 되거든요. 닭가슴 부분은 한번 잘라서 세척을 해도 되고, 아니면 자르지 않는 상태에서 안쪽에 장갑 낀 채 손을 넣어 남아있는 내장들을 잘 제거해 주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세 세척해 줍니다. 큰 사이즈의 냄비가 필요해요. 냄비에 손질한 닭을 넣어준 후 양파, 대파, 대추, 한방팩, 황기, 마늘 모두 넣어주세요. 곰탕이라서 물은 많이 넣을 겁니다. 생수 3리터를 넣고, 생강술도 3큰술 넣었습니다. 이제 냄비 뚜껑을 닫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됩니다. 저는 45분 동안 끓였습니다.

다 끓인 후에 닭은 따로 꺼내어 식힌 후 뼈와 살을 분리해서 잘게 찢어 준비합니다. 향신채소와 한방팩 등도 모두 꺼내주고요. 국물은 충분히 식힌 후에 기름을 걷어내주면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요. 여름철에는 상온에두시면 안 되고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식힌 후 위쪽에 생기는 기름막을 걷어내 주시는 게 좋답니다.

 

사진은 만들어서 기름은 걷어내지 않은 상태예요~ 나머지는 식혀서 기름 걷어내고 먹었더니 더 깔끔하더라고요. 닭곰탕 국물 그릇에 담아준 후 찢어둔 살코기 올리고 대파 송송 썰어 올려줍니다.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후춧가루 취향껏 뿌려서 드시면 되는데  잘 불린 당면을 넣거나 소면을 삶아서 곁들여도 좋아요. 국물 자체에 국간장으로 살짝 간을 맞춰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닭곰탕은 그냥 소금으로 간 맞추는 게 좋더라고요. 여기에 깍두기 곁들여서 먹으면 개운하고 좋지요! 요즘 물가 상승으로 장 볼 때마다 한숨이 저절로 나오기도 하는데요. 여름 보양식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닭곰탕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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