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요리

냄비 닭백숙 만드는법 초복,중복,말복 음식

황주부 2023. 7.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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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먹으면 좋은 음식:

다가오는 7월 11일이 초복이더군요. 7월 21일은 중복이고, 8월 10일은 말복이고요~ 초복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인데요. 삼복은 일 년 중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복날이 오면 몸에 좋은 보양식을 챙겨 먹고는 하죠. 복날 하면 삼계탕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삼계탕은 보통 작은 사이즈에 대추와 찹쌀 그리고 인삼과 한약재등을 넣고 만드는데 저는 편하게 닭백숙을 주로 끓인답니다. 삼계탕에는 보통 인삼이 들어가는데 백숙은 인삼을 넣지 않아도 되고 닭을 끓인 요리의 총칭이므로 더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죠.

집마다 닭백숙 끓이는 모습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요. 제가 어린 시절 저희 집에서는 닭백숙에 쪽파와 콩나물을 넣고 끓여서 쌈장에 찍어서 먹고는 했답니다. 각종 약재를 넣고 푹 끓이면 야들야들하고 토종닭으로 끓이면 쫄깃한 식감이 좋죠~ 양념장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따로 만들어서 찍어서 먹으면 더욱 좋아요!

그럼 닭백숙 압력솥에 만드는 방법 소개해보겠습니다.

 

재료: 닭 큰사이즈 한 마리, 물 2리터, 대파 2대 , 양파 1개, 마늘 10~15알, 생강 약간, 부추 (쪽파도 좋아요)

양념장: 고춧가루 2, 닭삶은 육수 2, 간장 2, 식초 1, 설탕 1, 다진 마늘 1, 대파흰대 다진 거 1, 연겨자 1/2 

 

닭 손질법:

닭은 손질을 먼저 해줘야 하는데요, 목 부위에는 기름이 많아서 기름을 제거하고 껍질을 제거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날 수 있거든요.  그 후 날개의 끝 부분은 가위로 잘라주고요, 꽁지 부분도 잘라내어 주고 주변의 기름도 제거합니다. 꽁지 부분이랑 목 부분에 특히 기름이 많으니 꼼꼼하게 손질합니다. 닭가슴 중앙에 칼집을 내어 눈에 잘 보이는 기름을 제거한 후 안쪽은 물로 깨끗하세  세척해 줍니다. 이미 손질이 1차로 된 생닭이지만 내장 부위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척해 주면 닭 손질은 완료입니다. 

이제 냄비에 손질한 닭을 넣어준 후 대파와 양파, 마늘, 생강을 넣고 물을 2리터 넣었습니다. 냄비가 거의 꽉 차더군요. 이왕이면 큰 사이즈 냄비를 준비하시는 게 좋겠죠? 강불로 먼저 끓이다가 팔팔 끓이면 중 약불로 바꾼 후 대략 50분 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저는 냄비를 사용했지만 압력솥을 이용하시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닭은 한번 위치를 바꿔서 골고루 잘 익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손질을 했지만 끓이다 보면 기름이나 불순물등이 끓어 나와 거품이 일어나는데요, 나중에 국물을 깔끔하게 즐기려면 거품은 중간에 한 번씩 제거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생닭 손질만 하면 그냥 끓이는 건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라 만드는 게 어렵지는 않답니다. 저는 대추나 한약재를 넣지 않았지만 집에 있으시면 넣으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엄나무를 넣고 끓이는 게 좋은데 없어서 아쉬웠네요~

곁들여서 먹으면 더 좋은 양념장을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다진 마늘과 다진 대파 흰대 부분을 넣고, 설탕, 식초, 간장, 연겨자, 고춧가루 그리고 닭 삶은 물도 넣어준 후 양념장이 잘 섞이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더욱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취향에 따라 그냥 소금에 찍어서 드셔도 되고, 아니면 쌈장에 찍어서 먹어도 은근 잘 어울리고 맛있답니다.

 

닭백숙이 다 완성된 후에 부추는 닭 끓인 물에 살짝 데친 후 곁들였는데요. 닭고기 한 점이랑 데친 부추 함께 집어서 양념장에 콕 찍어서 먹으면 좋답니다. 고기만 먹고 남은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끓이면 닭칼국수로 변신하고요. 여기에 찹쌀을 넣고 남은 고기를 찢어서 끓이면 바로 닭죽으로 변신한답니다. 국물을 한번 식혔다가 기름을 걷어낸 후에 잘게 찢어둔 고기를 넣고 대파 송송 썰어서 닭곰탕으로 즐기셔도 되고요.  다가오는 복날 보양식 잘 챙겨드시고 한여름 무더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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